나무

요즘 들어 부쩍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생겼다. 우리 집 베란다엔 10년째 키우고 있는 산세베리아도 있고 올해 3월부터는 방울토마토 키우기도 시작했다. 내가 키우는 식물들은 모두 생명력이 강해서 물만 주면 쑥쑥 자란다. 그러다 보니 자꾸 다른 식물들에게도 눈이 간다. 새로운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올리브나무라는 식물을 알게 되었다.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고 그날 바로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당장 올리브나무를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다행히 근처 화원에서 판매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화원에 가서 올리브나무를 샀다. 아직 어린 묘목이지만 정말 예뻤다. 앞으로 정성껏 키워서 크게 만들어야지 하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려고 일어나다가 그만 화분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대로 깨져버린 화분.. 너무 속상해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함부로 키우면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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